중방식용 페인트를 취급하다보면 가장 흔하게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KCC도료 A랑 동급인 도료가 뭐에요?
"어떤 제품이 INTERNATIONAL도료 B랑 대체가능하죠?"
"CARBOLINE 제품인데, 같은 도료 있나요?"
보통 PAINTING SPECIFICATION을 보면, 다음과 같이 approved vendor list에 등재되어 있는 vendor만 사용가능하도록 명시가 되어 있다.
이 경우, 예를 들어, 위 vendor에 없는 "삼화페인트"의 경우는 합법적으로 공사에 도료를 공급하고 싶다면 발주처인 LG화학으로부터 새로 vendor approval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vendor approval을 받게 되면 해당 spec이 개정이 되므로 revision no가 바뀌고 새로운 개정판이 적용되게 된다.
서론이 길었는데, 국내공사든 해외공사든 대부분의 공사에는 이와 같이 vendor list가 정해져 있으며, 제품이 특수해서 sol-vendor이거나 2~3개의 vendor만 등록되어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근 "KCC EH2350" 도료와 동급 제품이 무엇이냐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paint maker가 해당공사에 등록되어 있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위와 같은 이유에서 고객 측에서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해당 도료는 탱크내부라이닝 제품인데, 보통 해수나 염수에 노출되는 구간에 적용하는 도료이다.
고형분이 80%이며, 건조시간은 다음과 같다. DATASHEET를 보면서 한가지 들었던 의문은, 영하 18도의 저온에서 도장 및 경화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으나, 건조시간에는 섭씨 5도까지만 명시하고 있어 실제로 영하온도에 적용시 건조시간을 알 수 없다는 점이였다.
JOTUN의 Equivalent 제품으로는 Penguard Universal이 있고 water ballast tank의 라이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EH2350과 마찬가지로 약한 전처리에도 부착이 좋은 도료이다. 이 도료 역시, 영하의 표면온도에서 적용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으며,
실제 영하 10도에서의 건조 및 경화온도가 표기되어 있어, 실제 도료가 해당 온도에서 적용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탱크라이닝의 경우, 산 및 알칼리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접촉하는 material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제품을 추천해야 한다. 해수 및 염수의 경우 내알칼리성이 있는 일반epoxy로 충분하기도 하다. 특히 라이닝 제품으로 쓰이는 에폭시 제품인 KCC EH2350이나 JOTUN PENGUARD UNIVERSAL은 폴리아민 타입의 에폭시 도료로, 폴리아마이드가 경화제로 사용되는 에폭시 제품에 비해 반응성이 좋아 경화가 빨리 일어나게 되고, 화학적인 결합이 빨리 일어난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내화학성이 좋아짐으로 귀결된다.
※ 라이닝 제품의 경우 실제 제품이 어디에 사용되었고, 얼마나 내구연한을 가져왔는지에 대한 reference가 중요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